지리산 희망가게 생산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서 만난 심영춘 할머니의 된장과 간장
노랗게 속살을 드러낸 잘 익은
심영춘 할머니의 된장.
막 길어 올린 찬 우물물에
보리밥 말아 먹었으면......
아무 양념하지 않은 이 된장에 풋고추
찍어 먹는 보리밥이어도 좋고,
잘 익은 열무김치에 된장 한 술 넣어
쓱쓱 비벼먹는 보리밥이어도 좋겠다.

하늘을 품은 간장항아리.
이 간장 넣고 끓인 미역국에
흰쌀밥 말아 먹고 싶다.
감칠 맛 나는 간장에 무치고 볶은
몇 가지의 나물도 함께 밥상에 오르면
금상첨화겠다.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 사시는 심영춘할머니의 된장과 간장.
나는 심영춘할머니의 된장과 간장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잠시 잊고 있었지만 선명하게 남아있는 흑백사진 같은 기억들을 떠올렸다.
공부에 지치거나 내 능력에 버거운 일들에 치어
으스스 하니 몸살이라도 앓는 날에는 나는 언제나 어머니께
한참을 먹어도 여전히 밥상 위에서 보글거리며 끓고 있는
뚝배기 된장찌개를 끓여 달라 하였었다.
아니다, 뚝배기 된장찌개가 아니라 아욱국죽이다.
마당 한 켠 장독대에서 막 퍼온 된장을 아주 진하게 풀어 끓여주시는
어머니의 아욱국죽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언제 아팠는가 싶게 벌떡 일어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곤 하였었다.
오십이 넘은 내 나이, 햇수로 만 4년을 食藥同原에 근거를 둔 약선음식에 매달리고 있지만
나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와 아욱국죽만큼 좋은 약이 되는 음식을 만나지 못했다.


된장이나 간장은 물과 소금과 콩 만으로 만들어진다.
똑같은 재료들로 같은 날에 같은 방법으로 담아도
집집마다 장맛은 모두 다르다.
인공조미료 없이 된장과 간장만으로 밥상을 차리신다는 심영춘할머니는
단맛 나는 된장 담그기에 대한 장황한 내 질문에
아주 짧은 답으로 많은 이야기를 대신하셨다.
“ 농사지은 콩을 삶아
메주를 띄우고
된장 가르기를 하고
그렇게 인간의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하늘의 뜻이니
행여 잠시 지나가는 바람에도 기도를 하고
내 집 뜨락에 몸을 드리우는 햇살의 그림자에도 기도를 하고
그러면서 정갈한 마음으로 장이 익기를 기다리는 것이야.”
한결같이 달고 맛있는 장맛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여쭙자
할머니께서는 아주 단순명쾌하게 답을 주셨다.
“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장을 담아.
괜히 욕심 부리고 사람 사서 감당 못하면
제대로 된 장맛이 나오지 않는 법이야.
이 장 팔아서 어디 돈이 되나, 나눠 먹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지.”
<된장과 간장 가격>
• 된장 : 1Kg - 15,000원
• 간장 : 1L - 10,000원
(택배비 별도 / 50,000원 이상 택배비 무료)
<연락처>
010-3100-3556
063-633-6968







할머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된장에 국 끌여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올해 저도 엄마한테 된장 담그는 걸 배우고 싶었는데,
놓쳐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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