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희망가게 생산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나는 존경이라는 표현을 아무한테나 잘 안 쓴다. 그런 내가 존경한다고 표현한 한 분이 있다. 고 김영수목사님이다. 아마도 세상에는 존경할만한 분이 많을 거다. 그러나 나와 인연이 된 분 중, 그분만큼 자기 것을 잘 내놓는  분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 나누어서 만인과 함께 행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의 능력은 당신이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거다. 많이 가진 자들이나 혹은 그렇지 못해도 나눌 것이 있는 자는 누구나 얼마만큼이라도 기꺼이 나누게 만드는 거였다. 누구나 그의 권유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그 분의 삶과 실천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다. 그런 목사님이 선물한 책 한 권이 내 삶의 태도를 바꾸었다.


“오래된 미래-라다크에서 배운다”


그 책을 읽고 비로소 ‘생태적 삶’이라는 걸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런 류의 책들을 집중해 읽기 시작했다.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책을 읽게 된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자서전을 싫어해서 잘 읽지 않지만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만은 빼놓을 수 없었다. 채식주의자였던 그는 건강하게 장수했다. 하지만 더 이상 스스로 존엄성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백 살 생일 아침부터 굶기 시작한다. 18일의 단식 끝에 삶을 마감한 그에게서 나는 인간 존재의 위대함을 보았다. 잘 쓰지 않는 존경이라는 표현을 그의 이름 앞에 걸었다. 그때부터 추상적으로 생각하던 귀농을 구체적으로 결심하고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가 말했던 ‘4시간 노동, 4시간 학습, 4시간 친교의 시간을 가지는 삶이야말로 완벽한 삶처럼 느껴졌고 그렇게 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시골의 삶은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어떨 땐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고 또 어떨 땐 하루 종일 일손을 놓기도 한다. 책이라곤 한 달이 지나도 한권을 못 읽을 때도 있고 또 어떨 땐 책만 붙들고 있을 때도 있다. 


사실 귀농이라고 하기엔 어설픈 구석이 많다. 아직 남편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금요일 저녁에 왔다가 월요일 아침에 간다. 나와 5학년인 큰 아이와 3학년인 작은 아이, 이렇게 셋이서 생활하고 있다. 큰 아이가 이곳에 와서 입학을 했으니 이제 겨우 귀농 5년째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닮은 아이로 커가길 원한다. 생태적인 삶이 세계관의 바탕이 되길 원하고 내 농사 또한 그런 삶의 실현으로 생각한다. 한줌의 흙속에는 이 지구의 사람 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이 산다는 걸 글로서만이 아니라 흙을 일구며 느낀다. 그 땅을 감히 내가 죽일 수는 없는 거다.


  처음 귀농할 때는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살겠다고 생각했지만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이곳에서도 또 나 같은 사람을 만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태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고, 악양면 안에 기타 동아리가 만들어져 배우고 싶었던 기타도 배우고 있다. 어떨 땐 도시에서보다 더 바쁠 때도 있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 때와 다른 것은 그 모든 분주함을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언제나 흙을 밟고 있다는 거다.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밤에는 사방이 깜깜한 속에 깊이 잠 들 수 있다. 내 입에 들어갈 걸 내가 키워서 먹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우리집에는 감나무 밭과 매실나무, 녹차 밭 등이 있는데 감나무는 농약을 치지 않고는 감 수확이 힘들어 어린 순일 때 따서 감잎차만 만든다. 매실과 녹차는 무농약 인증을 받고 집중하고 있는 농사다.  산을 좋아해서 산책삼아 뒷산인 지리산에 올라 잎을 채취해 야생차도 만들고 있다. 혼자 산에 오르는 게 무섭지 않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는 무섭기보다 혼자 산에 오르는 시간이 좋기만 하다. 산길을 가며 만나는 풀꽃과 인사하고 나무의 움이 트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바라보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잎을 채취하러 산에 오를 때는 사진기를 가지고 다닌다. 이름을 모르는 건 나중에 이름을 알아봐야지 하며 사진을 찍고, 예쁜 녀석들은 예뻐서 사진을 찍는다. 움트는 새봄을 만끽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내게는 훌륭한 공부시간인 셈이다. 잎을 따면 나무들이 아플까봐 미안하지만 내가 잎을 따는 나무들은 다 번식력이 좋은 것들이라 좀 솎아준다 생각하며 정성을 기울인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여 있고, 한 톨의 밥알에도 만인의 노고가 깃들여 있으며, 한 올의 실타래에도 직녀의 피땀이 서려있다.’


나는 이 내용을 좋아해서 우리 집 상량문구로 썼다. 우리아이들과 밥 먹을 때 즐겨 암송하기도 한다. 내가 지은 농산물을 먹는 사람들이 저 구절을 마음속에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실, 녹차 : 친환경농산물인증서 인증번호 제 17-16-3-66호 / 인증구분 무농약 농산물

<내가 생산 하는 것>

• 5만원 이상 택배 무료배송

•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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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효소(4년산)1.5리터 피티병 삼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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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효소(4년산)유리병 700ml 1병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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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효소(4년산)2병 한 셋트 3만5천원            

• 매실장아찌 1병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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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물맑은차 60그램 십만원(아홉 번 덖은 녹차)

• 첫물잎새차 60그램 사만원(세 번 덖은 녹차)

• 고운햇볕차 60그램 삼만원(발효차)

• 어린감잎차 60그램 이만오천원

• 맑은으름차 60그램 오만원

• 다래차 60그램 오만원

• 따뜻한쑥차 40그램 이만오천원

• 산뽕잎차 50그램 이만오천원 

• 꾸지뽕잎차 50그램 삼만원

• 고욤잎새차 50그램 사만원(품절)

• 산국,감국 10그램 만원(품절)

• 매화차 10그램 삼만원(품절) 


<연락처>
055-884-1886
011-849-1882



댓글 '6'

덕암

2008.10.13 21:09:39
*.4.219.151

마음 넉넉한 인심, 일상 속에 마당발 여인

명희

2008.10.16 06:38:55
*.74.0.106

나 마당발 아니고 평발에 가까운데...

원목

2008.11.29 00:25:15
*.146.255.148

물맑은 잎새차 고요한 포장 아주 인상적입니다.
차 맛도 신비로울듯 합니다.

석봉

2009.01.11 16:04:55
*.154.179.190

저번에도왔었는데....흔적 남기는거 익숙치 못해서.

신정권

2009.01.17 00:49:10
*.200.88.252

매실효소와 매실액 차이가 어떤거죠? 지금 속이 안좋아서 한의원에 약도 주문해 놓고, 매실액은 꾸준히 희석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매실효소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명희

2009.05.12 04:37:36
*.91.97.45

매실원액이라고도 하고, 매실효소라고도 하고, 매실엑기스라고도 하는데 매실효소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엑기스'라는 말은 홍삼엑기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열을 가해 추출하는 것을 말하고 '효소'라는 말은 설탕에 절여 추출해서 발효 시키는 것을 말하니 매실효소라 해야 올바른 표현인 줄 압니다. 흔히 매실원액이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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