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희망가게 생산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그는 귀농이자 귀향을 했다. 고향인 하동 횡천으로 군 제대를 하고부터 20년 넘게 고향을 떠나있다 9년쯤 전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26살 때는 28만원을 들고 유럽에 가서 100일 동안 있다 온 경험이 있다. 유럽을 간 이유는 그가 당시 빠져있던 헤겔의 무덤에 꽃을 바치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렇게 엉뚱하면서도 순정한 구석이 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틀림없는 농군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헐렁한 런닝에 고무신 차림의 시커먼 얼굴을 보는 그 누구라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런 그가 20년 넘게 예술 활동을 했단다. 두 편의 단편영화에서 조연 같은 주인공역을 맡기도 했고 문학을 한다고 짐 싸들고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농사를 지으니 머리도 안 아프고 더 좋단다. 그럼 문학을 포기한 건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의 답이 걸작이다. 문학을 사랑하지요. 하지만 재주가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문학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희망을 걸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길이든 다 한 길에서 만난다고 생각합니다. (띵! 나는 언제 이런 도통한 생각을 하게 될까?) 
그는 귀농한 뒤, 농사라고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채 농사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던 처녀를 만나 결혼하는 행운을 얻는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홍준이가 6살, 둘째 성민이가 5살, 셋째 영민이가 2살이다.
그는 산을 좋아해서 도시에 살 때는 주말만 되면 산에 올랐다. 많은 사람과 같이 다니는 산이 아니라, 베낭에 커피 몇 잔 넣어가다 길동무 만나면 바위에 걸터앉아 나누어 먹는 만남이 있는 홀로의 산행을 즐겨 했다. 정복하는 산행이 아니라 그야말로 즐기는 자연 나들이였던 셈이다. 자연의 속삭임이 친숙했으며 자연이 주는 위안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늑했다. 그러니 그가 농촌을 선택 했다기보다 자연히 농촌으로 오게 했다는 믿음이 더 강하다.
그는 단품종을 많이 짓기 보다는 복합영농을 추구한다. 단품종을 많이 하게 될 경우 결국 다른 사람의 일손을 빌려야 하지만 계절에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품종을 조금씩 하면 늘 땅과 접하며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가족끼리 일을 해 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딸기를 비닐하우스 네 동까지 했지만 계속 딸기를 심으니 지력이 떨어져서 네 동 중 한 동만 딸기를 심고 나머지는 하우스 감자를 심는다. 감자 수확이 끝나는 3월 중순에 맞추어 느지막이 수박을 심는다. 그러면 딸기하우스는 삼 년 주기로 한 번씩 돌게 되는 셈이다.
그 밖에 매실과 고사리, 녹차가 있는 산은 유기농 인증이 되어있고 딸기, 수박, 감자를 중심으로 하는 하우스 농사는 올해 무농약 3년째이다. 올해 유기농 인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친환경농사를 5년 전부터 지어왔지만 늦게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와 한 동네에 살고 있는데 잠만 따로 잘뿐 생활은 같이 하고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이든 어머니를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다. 조금씩 어머니를 설득하며 하나하나 바꿔왔다. 한 가지 남은 것은 밤이다. 어머니께는 농약을 한 번 쳤다고 말씀드렸지만 올해 사실은 한번도 치지 않았다. 내년에는 어머니를 설득해 무농약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인이 누구보다 그를 신뢰하고 잘 따라 준다는 거다. 하지만 돈이 안 되니 지치기 일쑤다. 그나마 어린 애들은 세상 물정 모르고 천방지축 뛰어 놀기에 그에게 큰 위안과 활력이 된다. 

그는 농촌에서 홀로 있는 노인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노인 분들 심중 깊숙이 자리 잡힌 황폐화 되어버린 자기 상실감을 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농촌의 현실이다. 노인분들이 한 분 한 분 떠나면 빈 땅에는 잡풀이 무성할 것이다. 뒤를 이어 농사지을 일손이 없기 때문이다. 연속성을 가질 때 농촌이 살아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득하게만 보인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오히려 점점 농사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농민들 스스로가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는 농촌이 되살아 날 방법은 도시와 농촌의 연결이라 생각한다. 인터넷 판매가 전부가 아니라 완전직거래의 방법이 모색되어져야 하고 이 구조를 잘 활용하여 도․농이 하나가 되게 해야만 농촌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도시에서만 살다 귀농한 어설픈 귀농자들에 비교하면 정말 타고난 농군 같다. 제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예술 활동과 농사가 서로 다른 한 길이라고 믿는 그에게 그 순박한 웃음이 때 묻지 않을 수 있도록 그가 바라는 도농의 완전한 직거래라는 꿈이 이루어지길 희망해 본다.
<생산하는 품목>
• 딸기 (2009년 1월 현재 한창 출하중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택배 발송용 한상자에 500그램 짜리 팩 4개가 들어있습니다.
- 가격 : 16,000원 (택배비는 2박스까지 3,000원/ 3박스~5박스까지 3,500원 )
- 택배발송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 유기농산물(전환기) 인증번호:1-1-229
• 수박(여름) 무농약
• 감자(3월 중순) 무농약
• 고사리(품절) 유기농
• 매실(품절) 유기농
• 녹차 유기농
• 밤 : 무농약 현재 판매 중.
5kg 18800원(택배비 포함)
10kg 34600원(택배비 포함)
<앞으로 나올 계획인 것>
• 딸기 효소
• 딸기쨈
<연락처>
011-580-6485
zerois7@naver.com
<후원계좌>
농협 833055-52-052755 조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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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처럼 지은 딸기 - 지리산 희망가게 이야기. - ** MY's kitchen **
지난 사진을 정리하다가 향긋한 딸기를 발견했어요. 아직도 향이 퐁퐁 묻어나는 느낌의 딸기사진. 바로 지리산 희망가게의 호호농장, 조승현님께서 정성껏 재배하신 딸기랍니다. 시간이 어느덧 훌쩍 지나 벌써 3월이니.. 한달전쯤인가요? mepay님께서 공동구매를 진행하셨던 (비록 RSS는 안떴으나..-_-) 봄을 알리던 딸기. 탱글탱글한게, 한입 콱 베물면 아직은 단맛보다 상큼함이 더 강한 딸기. 유기농으로 재배한 귀하디 귀한 몸들입니다. 가끔 마트에서 딸..
RSS 구독자를 위한 유기농 딸기 2kg, 30세트 공동구매!![판매종료] -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엊그제 RSS 공지를 통해 RSS 구독자를 위한 유기농 딸기 세트를 공동구매 한다고 띄웠습니다. 준비한 수량은 딱 30세트 밖에 안됩니다. 딸기를 갓잡아서 그런지 육질이 살아...;; 앗! 죄송 돼지를 팔다보니.. more.. 암튼 배송 당일 갓따서 보내드리기 때문에 딸기가 굉장히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배송은 내일 2월5일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즈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금요일에 들어 갈 겁니다. 판매일시: 2월 4일..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희망가게 -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이틀전 지리산지역 농민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다녀왔다.. 한적한 낮시간이었는데.. 그분들이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겪었을 고군분투가 느껴져 마음이 아렸다.. 작은 모습에 감정이 쉽게 좌우되는 편이긴 하지만 more.. 그날 내가 느꼈던건 그분들이 처한 상황만은 아니었다.. 오롯이 나 스스로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 고통은 물론 절망감에서 기인했고, 그 절망감은 무력감이라는 것과 동행했다... ...무엇에 관한? 그건, 우리 농촌 현실에 그 어떤..






